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3100선에 근접한 중국 증시가 다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며 보합권 장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전거래일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던 상하이종합지수는 20일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전거래일 대비 0.26포인트(0.01%) 하락한 3084.46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라 개장 직후에는 오름세를 보였으나 오전장 중반부터 내리막길을 걸으며 조정장을 지속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중국 증시에 마땅한 호재가 없고 이달 들어 이미 주가가 상당히 올라 당분간 3100선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 수준에서 다시 지지부진한 조정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하지만 중·장기 호재가 악재보다 우세한 만큼 점진적인 상승곡선은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재경망(財經網)은 "중국 경제와 증시가 상당히 안정된 상태"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미국 대선 등 대외적 불확실 요소가 있지만 국내적으로 선강퉁(선전·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 실시, 양로금 증시 투입 등이 예정돼 있어 악재보다는 호재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1년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가 전거래일 대비 1.82%나 올랐다. 기타업종(1.18%)과 전자부품(0.91%), 화학섬유(0.88%), 농림축산어업(0.83%), 환경보호(0.81%), 도자세라믹(0.77%), 미디어·엔터테인먼트(0.70%), 상업백화점(0.68%), 플라스틱 제품(0.59%)이 그 뒤를 이었다.
방직기계 종목 주가가 2.30%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오토바이와 수도·가스공급 종목도 각각 0.83%, 0.79%씩 떨어졌다. 이 외에 개발구와 가구, 항공기 제조 등 종목 주가가 0.69%, 0.67%, 0,43%씩 하락했다. 제지, 주류, 조선, 전력 등도 상대적으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