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0일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에 대해 “핵심은 ‘가족회사·유령회사 만들기’”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권력 서열 1,2위를 다투는 최순실, 정유라 모녀는 독일에 유령 가족 회사를 만들고, 국내에서 ‘더블루 K’ 회사로 K-스포츠 재단과 대기업 돈을 빼내려고 했다”며 “권력 금수저 우병우도 가족 회사를 만들었고, 차은택도 회사를 만들어 정부와 대기업 광고를 독점 수주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또 한 사람의 남성,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못하겠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어제 접수했다”며 “우 수석이 출석하지 않을 때는 양당이 공조해서 동행명령서를 발부해서 우병우의 그 낯을 한번 보고 싶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힐난했다.
이어 “우리 청년들은 변변한 직장도 못 구하고, 그나마 있는 직장도 실직을 하는 판에 이들 권력 실세들은 유령, 가족 회사를 통해서 대기업 돈을 뜯으려하고 일감을 독점하고 횡령과 배임을 저질렀다”고 날을 세웠다.
박 위원장은 거듭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는 그 시작부터 썩은 것”이라며 “창조경제를 이 지경으로 망친 사람들에 대해서 박 대통령께서 침묵하는 것은 절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입만 열면 야당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창한 창조경제에 대해서 이들의 비행에 대해서 말씀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