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화물연대가 19일 오후 1시 20분부로 파업을 전격 철회했다. 지난 10일 정부의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에 반발하며 집단 운송거부에 들어간 지 열흘 만이다.
화물연대는 당초 이날 오후 부산 신항에서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 영호남권 집회와 연계해 8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다소 늦었지만 화물연대가 집단운송거부를 철회하고 현장으로 복귀하기로 한 점에 대하여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화물연대의 표준운임제 도입과 지입제 폐지 등 실현하기 어려운 제도개선 요구와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 폐기 요구는 수용하지 않는 대신, 과적 단속과 지입차주 권리보호 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로 인해 물류수송에 일부 차질을 초래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매우 송구하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운송에 참여해 물류차질 최소화에 도움을 준 화물운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화물연대는 애초 19일 오후 부산 신항 일대에서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 영호남권 집회와 연계해 8천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이 계획을 돌연 취소하고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파업철회 가능성이 대두했다.
이런 배경에는 정부와 화물연대 지도부가 물밑접촉을 통해 파업 철회와 관련된 조건을 상당한 부분 합의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