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 “변화 속 숨은 기회 감지해야…윤리경영도 한층 강화”

2016-10-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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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GS임원모임서 ‘김영란법’ 언급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GS그룹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경영성과가 아무리 좋더라도 윤리경영에 실패하면 한 순간에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잃게 되고 기업의 존망이 위태롭게 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9일 서울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4분기 GS 임원모임에서 "청탁금지법 시행을 계기로 우리의 정도경영 수준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윤리경영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회장은 청탁금지법에 대해 “일부 논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사회가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간 GS는 건전한 기업시민으로서 투명하고 책임있는 경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기회를 잡기 위해선 선제적으로 변화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을 탓하기보다 기회가 왔을 때 준비돼 있지 않음을 두려워하라’는 말이 있다”며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쉽진 않지만 변화 속에 숨어있는 기회를 감지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통찰력과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심 역량과 자산을 충분히 활용해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일과 지금 당장의 성과를 창출하는 두 기능이 균형을 이루고 조화롭게 발휘돼야 지속 가능한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허 회장은 자율적이고 과감한 실행력을 갖춘 혁신적인 조직 양성, 기존 조직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등을 역설했다.

그는 지난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열린 해외사장단회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허 회장은 “GS가 두 나라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세계경제의 저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6~7% 대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고 인구도 6억명이 넘어 시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라며 “동남아 및 이슬람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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