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사장 "테크노돔은 한국타이어 혁신의 서막"…글로벌 오토모티브 기업 도약 시사(종합)

2016-10-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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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18일 오전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중앙연구소인 테크노돔 준공식을 개최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 본부장 겸 한국타이어 경영운영 본부장(사장)이 회사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타이어]


아주경제(대전) 윤정훈 기자 = "혁신은 생존을 위해 필수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본부장(사장)이 테크노돔 준공식에서, 한국타이어의 본격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또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톱 티어' 타이어 기업을 넘어 '글로벌 오토모티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최근 매물로 나온 금호타이어 인수전에는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 사장은 18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신축 중앙연구소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준공식에 참석 "한국타이어의 혁신은 테크노돔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한국타이어는 브랜드와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오토모티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수합병(M&A)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도 내비쳤다. 조 본부장은 "지난 10년간 한국타이어가 한우물만 파면서 M&A에 나선 적이 없다"며 "앞으로는 자동차 산업 내에서 포부를 갖고 인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자동차 산업은 우버와 같은 카셰어링, 네트워크와 전자 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전통적인 제조업보다는 기술, 브랜드, 무형 자산을 추구하는 사업 모델을 추구해야겠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 혁신의 산실인 테크노돔은 순수 투자비만 총 2664억원이 투입됐으며, 연면적 9만6328㎡에 지하 2층과 지상 4층 규모인 연구동과 지상 7층과 지하 1층 규모의 레지던스 건물로 구성됐다.

한국타이어는 테크노돔에서 기업문화인 프로액티브 컬처를 실현해 '글로벌 톱 티어'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은 현재 750여 명이 근무중이며 △친환경 원료와 신소재 개발 △시뮬레이션 기술과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미래 신기술 확보 등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영업이익 1조 달성 무난

한국타이어는 올해 목표로 삼은 매출 7조원은 힘들지만, 영업이익 1조원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올해 매출 목표 달성은 어려우나 영업이익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부회장은 "올해 매출 7조원을 목표로 삼았으나 타이어 가격 하락으로 어려워졌다"며 "그러나 타이어 판매량이 성장해 영업이익 1조원 목표를 문제없이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액 6조4460억원, 영업이익
884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0년간 매출액은 약 220%, 영업이익은 280% 성장하며, 매출액 기준 글로벌 7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매출액 대비 2.3% 수준인 연구개발비도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개발비는 테크노돔에 앞으로 설치될 설비와 새로운 주행시험장 투자 등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인수전 불참 시사

조현범 경영운영본부장(사장)은 최근 업계 '핫이슈'인 금호타이어 인수전에는 참여 의사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인수 참여는 가능하지만 공정거래법상 승인이 쉽지 않다. 참여 의미가 떨어진다"며 "누가 인수하더라도 전체적인 전략구도에서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트폴리오 상으로 욕심이 나지는 않지만,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조 사장은 "금호타이어를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인수하던지 해외에서 하던지 저희에게 큰 임팩트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시장은 새로운 플레이어가 나오는 것이 다소 부담되지만, 전체적인 전략구도에서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 참여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타이어 인수를 도와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18일 오전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중앙연구소인 테크노돔 준공식을 개최했다.[사진=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전경.[사진=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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