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백두대간수목원에 백두산 호랑이 산다"

2016-10-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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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수목원 산림자원 보전·지역경제 활성화 역할 톡톡"

신원섭 청장[사진=산림청]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산림생물자원 보전과 지역경제활성화라는 두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입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지난달 2일 임시로 문을 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며 "평일 하루평균 230여명, 주말 520여명 등 두달여 만에 약 1만명이 다녀갔다"고 설명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대간의 핵심구역인 경북 봉화군 춘양면 일대 5179ha의 면적에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사업비 2200억원을 들여 건립됐다.

신 청장은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는 우리나라 산림생물자원을 안정적으로 보전하겠다는 목적으로 조성했다"며 "보전하는 식물을 활용해 수목원을 방문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산림자원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다른 수목원과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며 "자원가치가 높은 고산식물을 수집・보전하기 위한 전시원인 암석원과 시설물인 알파인하우스를 갖추고 있고, 한민족의 상징인 백두산호랑이를 종 보전하기 위한 호랑이숲이 있다"고 말했다.

백두대간수목원이 내년에 본격 운영되면 국내외 관람객과 연구자들이 찾는 대한민국의 명소가 될 것이라는 신 청장의 말을 들어봤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주요 시설은?
"백두대간수목원은 크게 4개의 지구로 구성됐다. 우선 진입 및 커뮤니티지구에는 방문객 안내 및 홍보를 담당할 건물인 방문자센터가 있다. 이 곳에서 방문객은 수목원에 대해 개략적으로이해할 수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조성된 자생식물원[사진=산림청]


주제정원전시지구에는 백두대간자생식물원, 암석원, 만병초원, 진달래원 등의 주제전시원이 마련됐다. 백두대간에 자생하는 식물들을 보전하고, 다양한 식물 볼거리를 제공한다.

백두산 호랑이[사진=산림청]


산림보전 및 복원지구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사라져가는 고산식물의 보전과 전시를 위해 온실이 아닌 한냉실로 된 알파인하우스와 백두대간의 상징동물인 호랑이를 보전·전시하기 위한 호랑이 숲 등이 조성됐다. 

산림생물자원 연구 및 교육지구에는 연구시설인 산림환경연구동과 산림종자영구저장시설인 시드볼트, 장기체류형 교육이 가능한 교육시설인 교육연수동이 있다."

◆백두대간수목원이 한국판 노아의 방주로 불리는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지구생태계는 위기를 맞았다. 이에 ‘한국판 노아의 방주’라 불리는 백두대간수목원 씨드볼트는 기후변화 및 전쟁, 자연재해 등의 재난으로부터 산림종자를 영구적으로 저장하기 위해 조성된 시설이다. 일시적인 저장이 아니라 식물자원의 멸종에 대비해 미래에 종자를 사용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노아의 방주라고 표현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조성된 종자영구저장시설(Seed Vault) 내부[사진=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조성된 씨드볼트[사진=산림청]


씨드볼트는 아시아 최초의 종자중복저장시설로 산림종자를 영구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영하 20℃, 상대습도 40% 항온항습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

최대 200만점의 종자를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백두대간수목원과 수탁기관(국가)와 종자중복보존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씨드볼트에 종자를 중복보존 할 수 있으며, 종자의 소유권은 수탁국가가 가진다." 

◆백두대간수목원의 이용 방법은?

"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해 공사를 마무리하고 각종 시운전과 안전 점검을 거쳐 지난달 2일 임시 개관했다. 

임시개관 때에는 커뮤니티 지구와 전시원 지구만 개방된다. 커뮤니티 지구에는 방문자센터를 비롯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어린이정원과 모험의 숲, 식물분류원 등이 있다.

전시원 지구는 야생화언덕과 암석원, 사계원, 만병초원 등 27개 주제전시원이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야외전시원은 해설사 동행하에 탐방이 가능하다.

임시 개관 중에는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단 커뮤니티 지구의 경우 예약없이 관람할 수 있다. 수목원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개방한다. 개방시간은 아침 9시부터 5시까지다." 

◆정식 개관은 언제쯤?

"백두대간수목원을 운영할 한국수목원관리원을 설립하기 위해 수목원·정원법 개정을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수목원관리원을 설립하고,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미 한국수목원관리원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를 마쳐 내년 정식 개원에 문제가 없다. 한국수목원관리원 정원은 175명이며, 내년에는 140명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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