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철도노조와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현재까지의 물류차질이 우려와 달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파업 장기화에 따라 대체운송 등 피로감이 지속될 경우에는 차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1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철도노조 파업 4주차인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국 열차운행률은 평시 대비 83.6%로 집계됐다.
출근대상자 1만8360명 가운데 파업참가자는 7368명(40.1%)으로, 현재까지 370명(4.8%)이 파업에서 복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까지 평시 대비 열차 운행률이 80%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파업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달 20일을 최종 업무복귀 지시일로 통보하고 복귀하지 않을 경우, 인사규정에 따라 중징계 등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기준 통합물류협회 컨테이너 운송위원회 소속 15개사와 일반운송업체 77개사 화물 운전자 8377명을 대상으로 파업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운송 미참여자는 752명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국토부는 부산신항 대규모 집회 및 월요일 물동량 감소로 인해 운송 미참여자는 증가했으나, 집단운송거부 참여가 많지 않아 물류차질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비화물연대 운전자의 운송거부 동조 움직임도 없다고 설명했다.
2주차로 접어든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전국 항만 컨테이너 장치율은 58.7%로 양호하며, 부산항도 68.2% 수준을 유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찰의 효율적인 대처 등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와 대체운송 수단 적기 투입 등으로 물류차질이 크지 않았다”면서 “컨테이너 수송량과 항만 반출입 동향 등 물류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체운송수단 활용과 자가용 유상운송 차량 확대, 콜센터 운영 등을 통해 앞으로도 물류차질이 최소화하도록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