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가능성에 채권형펀드서 최근 1개월간 1254억원 빠져나가

2016-10-1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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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최근 채권금리가 상승 할 기미를 보이며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최근 1개월간 125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1주일간으로 좁혀보면 이탈 규모가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로는 2200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연초 이후 설정액이 7조4000억원 넘게 늘어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며 채권형 상품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실제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말 연 1.254%에서 전날 연 1.419%로 상승했다.

채권형 펀드는 연초 이후 1.97%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지만 최근 3개월간 누적 수익률만 보면 채권값 하락으로 -0.01%의 평가손으로 전환했다.

미국은 경기 회복 기대로 올해 12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지만 우리나라에선 경기 부진 여파로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따라서 국내 채권 금리는 대외적인 영향으로 당분간 박스권 상단을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최근 시장에선 금리 상승기에 맞추는 상품투자 전략이 각광받고 있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내려가면 다양한 채권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로 대응할 수 있다"며 "채권형 인버스 ETF는 금리가 올라 채권값이 떨어지면 수익이 나는 구조로 돼 있고 금리 관련 ETF나 뱅크런 펀드는 금리가 오를 때 이익이 나는 형태의 상품"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다른 채권 상품 중에서 고른다면 국채보다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회사채·하이일드 채권이나, 물가가 오르면 수익이 나는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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