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국내 채권형펀드가 특별한 호재 없이 한 주 만에 상승했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시장금리 하락에 국내채권펀드는 한주간 0.14% 오르며 직전 주 하락을 모두 만회, 연초 후 수익률은 0.60%로 올라섰다. 특히 중기채권펀드는 한주간 0.18% 급등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5개 국내채권펀드 모두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고, 121개 펀드는 KIS채권지수(1년 종합) 상승률 0.08%를 초과하는 성과를 냈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는 각각 0.12%, 0.11% 수익률을 보였다.
최근 국공채 시장의 강세와 회사채에서 특별한 전략이 나오지 않으며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가 유사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연초이후 두 유형간 수익률 상관관계는 0.99%에 달한다. 10월 초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일반채권펀드의 보유채권 평균만기는 3.1년이고 우량채권은 2.6년으로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이일드채권은 0.10% 성과를 보였고, 초단기채권펀드는 0.06% 상승에 그쳤다.
채권시장 강세에 중기채권펀드가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국고채 10년물에 투자하며 국내채권펀드 중 펀드듀레이션이 가장 긴 ‘우리KOSEF10년국고채상장지수[채권]’와 ‘우리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 펀드는 각각 0.28%, 0.59% 수익률로 최상위에 자리했다. 이 두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1%를 넘어섰다.
반면 ‘하나UBS 4[어음]’펀드, ‘미래에셋TIGER유동자금상장지수(채권)’ 펀드 등 단기자금에 투자하는 펀드는 0.05%로 증시의 등락과 관계없이 직전주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일만한 특별한 이슈 없이 수급에 이끌리는 모습이었다. 2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많이 약해졌고, 채권거래세와 관련해서도 세부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아 방향을 잡지 못한 상황에서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로 강세를 유지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만기와 신용도에 상관없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만기 1년과 5년물에서 신용도와 상관없이 강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은 또다시 기준금리와 역전되며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세가 주춤했다. 국고채 1년물과 5년물이 각각 0.05%포인트, 0.04%포인트씩 하락했고, 3년물은 0.02%포인트 떨어진 2.73%로 한 주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