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떨어진 한미약품 주가 더 빠질까

2016-10-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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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한미약품 주가가 늑장공시와 미공개정보이용 논란에 휘말린 후 30% 넘게 떨어지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 주가는 14일 현재 41만5000원으로, 늑장공시 사태 직전인 9월 29일 62만원 대비 32.98% 하락했다. 주가가 아직 4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1년 전 수준인 30만원대로 주저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당국뿐 아니라 검찰도 한미약품 사태에 대한 조사에 나서면서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한미약품 주가는 2015년 10월 중순만 해도 30만원선에 머물렀지만, 같은 해 말 호재가 잇따르면서 70만~8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반면 이번 연말은 이런 랠리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13일부터 한미약품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이 미공개정보이용 여부에 대한 혐의를 포착할 경우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

일부 개인 투자자는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면서 지금을 매수 기회로 생각하고 있으며,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이른바 '물타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전히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부분 애널리스트가 한미약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기 부담스러워 하는데, 결국 주가 반등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물론 제약업계에서 한미약품이 차지하는 위치를 생각하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도 있다. 여전히 주요 증권사가 한미약품에 대해 60만~70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이유다.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업계 역사상 신약개발에서 가장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줬다"며 "중장기적인 성장에 있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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