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자국 발주에 밀리는 韓 조선소…세계 20위권 7곳서 5곳으로 ↓

2016-10-16 14:45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올해 한국 조선소들이 심각한 수주 절벽에 직면하면서 세계 조선소 상위권에서 밀려나고 있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자국 선사 발주로 버티는 중국과 일본에 밀리는 모양새다.

16일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계 20위 안에 든 한국 조선소는 작년 말 7곳에서 지난 8월 말 5곳으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20위권에 든 중국 조선소는 6곳에서 7곳, 일본은 5곳에서 6곳으로 늘었다.

1~3위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로 순위 변동이 없다.

하지만 중국 상하이 와이가오차오조선소가 지난 5월 4위로 한 계단 올라서면서 현대삼호중공업 영암조선소를 5위로 밀어냈다.

현대미포조선 울산조선소도 중국 장수뉴양즈장 타이저우 조선소(7위→6위)와 일본 이마바리 사이조 조선소(9위→7위)에 자리를 내주고 6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

아예 성동조선해양 통영조선소(13위→25위)와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20위→41위)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STX조선은 매물로 내놓은 자회사 STX프랑스(46위→33위)보다 순위가 낮아진 것이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32위→51위), 대한조선 해남조선소(44위→58위), SPP조선 사천조선소(65위→115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71위→102위), STX고성조선해양(75위→80위) 등이 순위가 하락했다. 대선조선만 유일하게 95위에서 90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8월 총 130척(1490만DWT)을 수주했고 이는 전년 대비 34% 감소한 수치다. 한국은 같은 기간 37척(370만DWT)을 수주, 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84% 줄었다.

클락슨은 수주 잔량을 기준으로 매달 세계 150위 조선소를 집계한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150위권에 한국은 13곳, 중국 65곳, 일본 40곳의 조선소가 이름을 올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