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일관성, 협력, 소통."
중국 정부가 미국 대선 이후에도 미·중 관계가 지속적으로 건전하고 평온하게 발전하기 위해 미국의 차기 정부에 필요한 세 가지로 제안한 것이다.
추이 대사는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 양국간 관계 개선이 이뤄진 지난 44년간 미·중 관계는 거대한 발전을 이뤘다며 “만약 이러한 성취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지금 어떠한 세계에 직면하고 있을 지 양국이 그러한 세계에서 어떤 대가를 치를 지를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고도 전했다.
추이 대사는 “오늘날 중·미 관계는 또다시 역사적인 갈림길에 놓여있다”며 “미국 대선 이후에도 양국 관계가 건강하게 발전하고 미국 차기 정부와 평온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3C’, 즉, 일관성(Consistency), 협력(Cooperation), 소통(Communication)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첫째로 일관성을 강조하며, "양국 관계가 양국 인민과 세계의 근본이익에 부합한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일관성있게 견지해야 한다는 것은 절대 한순간이라도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추이 대사는 이어서 "중·미 양국이 양국간, 역내, 국제적 측면에서 조율을 강화하고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양국관계의 새로운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이 대사는 마지막으로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미중 양국은 역사·문화적 배경이나 정치·사회 제도, 경제발전 수준 방면에서 차이가 매우 커서 가끔씩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완전히 정상적"이라며 "솔직하고 개방적이고 전면적이고 적시에 소통을 진행해 오해나 오판을 피하고 상호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이 대사는 "양국은 이미 각 급별로 효율적인 대화채널을 설치했다"며 "(미국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내년 1월 이후 이러한 대화 기제가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이 대사는 이 자리에 참석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도 높이 평가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지난 1970년대 미중 관계의 해빙의 물꼬를 튼 주역이다. 그는 이날 93세의 노구에 지팡이를 짚고 행사에 참석했다.
추이 대사는 "수십년간 중국인과 미국인의 마음 속에 키신저 박사는 위대한 개척자이자 존경받는 정치가"라며 "키신저 박사는 중국에 대한 이해가 깊어서 어떻게 가시덤불을 헤치고 중·미 관계를 부단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