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3시께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협상 타결 조인을 하기로 했다.
앞서 전날 노조는 전체 조합원 5만179명을 대상으로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자 4만5920명(투표율 91.51%) 가운데 2만971명(63.31%)의 찬성으로 잠정합의안을 가결한 바 있다.
1차 잠정안은 △기본급 7만2000원 인상(기존 개인연금 1만원 기본급 전환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주식 10주 지급 △조합원 17명 손해배상가압류 철회 등을 골자로 한다.
이번 가결은 노사의 장기 교섭 및 파업에 따른 피로감,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에 따른 압박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 측은 올해 임협에서 노조의 24차례 파업, 12차례 특근 거부 등으로 빚어진 생산 차질 규모가 역대 최대인 14만2000여대, 3조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교섭을 발판으로 노사간 상호 신뢰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