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또 성추문… "나이트클럽서 여성 건드렸다"

2016-10-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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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또 다시 성추문에 휩싸였다. 

14일(현지시간) 46세 사진작가인 크리스틴 앤더슨(여·당시 20대 초반)은 "1990년대 초반 뉴욕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도널드 트럼프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녀는 "당시 손님이 가득한 나이트클럽에서 아는 이들과 대화를 하던 중 오른쪽 옆에 있던 남성이 자신의 미니스커트로 손을 밀어 넣더니 허벅지 안쪽을 만지고 음부까지 건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앤더슨은 "놀라서 이 남성의 손을 밀치고 자리를 옮겼다"며 "그 남성의 얼굴을 봤더니 트럼프였다"고 덧붙였다.

앤더슨은 "머리와 눈썹 등이 독특한 얼굴이었다"며 "누구도 눈썹이 그렇게 생긴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로 확신하게 된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그녀는 "30초도 안 돼 벌어진 이 일로 나와 친구들은 역겨운 기분을 느끼고 얼이 빠졌다"며 "도널드는 상스럽다. 우리 모두 그가 상스럽다는 것을 안다. 그냥 자리를 옮기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앤더슨은 당시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던 모델 지망생이었고, 트럼프는 타블로이드 신문에 얼굴이 자주 오르내리던 유명인사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의 호프 힉스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트럼프는 얼굴을 알리고 싶어하는 사람이 날조한 주장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며 "정말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취재 과정에서 캘리포니아에 사는 앤더슨과 접촉했으며, 숨기고 싶은 20년전 사연 공개를 꺼린 그녀를 가까스로 설득해 인터뷰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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