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준PO 1차전 선발 맥그레거 깜짝선택 왜?

2016-10-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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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LG 양상문 감독(왼쪽)과 넥센 염경엽 감독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의외의 플레이로 상대를 어렵게 만드는 팀이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넥센은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규시즌 3위 넥센은 13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꺾고 올라온 LG 트윈스와 2016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경기 하루 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양 팀 감독들은 1차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2차전에서 허프, 류제국을 선발로 기용했던 LG는 예상대로 헨리 소사를 선발로 예고했다.

하지만 넥센의 선발은 예상했던 ‘에이스’ 좌완 앤디 밴 해켄이 아닌 우완 스콧 맥그레거였다.

시즌 중 대체 선수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맥그레거는 올 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90이닝을 책임지며 6승 3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으로만 봤을 때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선택이다.

멀리 내단 본 염경엽 넥센 감독의 선택이다. 염 감독은 “밴헤켄은 나이가 있어서 대우 차원에서 2차전으로 뺐다. 회복 기간이나 플레이오프까지 생각해서 맥그레거를 1선발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맥그레거의 강점은 생소함이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한 차례 등판했다. 공교롭게도 멕그레거는 지난 6월26일 KBO 데뷔전에서 LG를 만났다. 당시 6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그 당시의 맥그레거와 4개월동안 KBO리그를 경험한 맥그레거는 분명 다르다. LG 입장에서는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고 하지만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투수다.

2012년부터 다섯 시즌째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밴헤켄과는 분명 다르다. 밴헤켄은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7승3패 평균자책점 3.38을 마크했다.

이에 맞서는 소사는 올해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199이닝 10승 9패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했다. 소사는 2014 시즌 넥센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소사는 올 시즌 넥센전 4경기에 나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5.63을 마크했다.

1차전 선발투수 예고부터 양 팀 벤치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두 팀은 한치의 양보 없는 뜨거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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