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트위터는 11일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간(10월 3일~10월 9일) 트위터 상에서 가장 이슈가 된 핫 키워드들 중 주목할 만한 단어를 분석해 발표했다.
지난 6일,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창립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트위터에도 ‘싱크탱크’ 키워드가 급증했다.
지난 주말, 여의도 63빌딩 앞 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2016 서울세계불꽃축제도 트위터에서 많은 대화를 만들어냈다. 2000년 첫 행사 이후 올해 14회째를 맞은 이번 불꽃축제에는 일본, 스페인, 한국 등 3개국 팀이 참여했고, 100만여 명의 관람객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트위터 역시 당일 촬영한 불꽃놀이 사진과 영상 등이 공유되면서 축제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히 전했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게 “MS사의 ‘MS오피스’ 프로그램을 왜 수의계약으로 구매했느냐”고 질타한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트위터에는 ‘아이폰을 왜 애플에서만 사느냐', '갤럭시는 왜 삼성에서만 사느냐' 등 이 의원의 발언을 비꼬는 멘션들이 다수 올라왔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MS오피스의 구매입찰에 4개 업체가 참여해 47억원에 계약을 했는데, 한글오피스의 경우 1개사로 유찰돼 35억8187만원에 수의계약 한것과 관련한 유착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트위터에는 ‘질의가 잘못됐다’, ‘답변에도 문제가 있다’ 등의 의견이 오고 갔고, 국감장에서 삿대질과 고성을 지른 이 의원의 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남부 지방을 강타한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은 부산의 ‘마린시티’ 역시 트위터에서 수많은 대화를 만들어 냈다. 트위터에서는 ‘태풍피해’, ‘마린시티’, ‘태풍차바’ 등의 키워드와 함께 남부지역의 태풍 현황이 실시간 영상과 사진 등을 통해 공유됐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단 6시간 만에 약 11만 건의 태풍 관련 트윗을 올리며 이번 태풍 피해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부산일보 공식 트위터(@busantweet)를 통해 공유된 마린시티 태풍 피해 상황 실황 영상은 약 7천 여건이 리트윗되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또한 이번 피해가 바다 조망권 보장을 위해 당초 계획보다 2m가 넘게 낮게 설치된 방수벽 때문이라는 안전불감증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지난 5일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방송인 김제동 씨가 지난해 7월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군 사령관 사모님께 '아주머니'라고 불러 13일 간 영창에 수감됐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김제동 씨에 대해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부 국정감사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면서 ‘김제동’, ‘토크콘서트’ 등 키워드의 트위터 언급량이 급증했다.
해당 이슈가 지속 되자 김제동 씨는 토크콘서트 무대에서 "우리끼리 웃자고 한 얘기를 죽자고 달려들면 답이 없다. 만약에 부르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준비 단단히 하시고 감당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하길 바란다"고 대응하면서 트위터에서 큰 화제가 됐다.
결국 새누리당에서 김제동 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시키지 않기로 했지만 군 당국이 김제동 영창 에피소드 진위여부를 놓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트위터 코리아는 빅데이터 마이닝 업체인 다음소프트와 함께 한 주간 트위터 상에서 언급된 수많은 키워드들을 분석해 가장 주목 받은 키워드를 매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