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연인 보보경심 려' 실제 역사 속, 피의군주 광종에게 죽임을 당하는 황자는? '왕은 or 왕원'

2016-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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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드라마 '달의연인-보보경심 려' 방송 영상 캡쳐]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10황자 왕은(백현)이 왕규의 난이라는 역모죄에 몰려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실제 역사 속에서 '광종'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황자 '왕원'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극 중에서 9번째 황자로 나오는 '왕원'은 고려 태조 왕건과 개국공신 유금필의 딸인 동양원부인 유씨 사이의 아들이다. 그의 별칭은 동양군 또는 동양대군이었으며, '왕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왕원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 정확히 전해지는 기록은 많지 않다. 하지만 고려사에 따르면 "성품이 사납고, 하찮은 사람들과 사귀어 몰래 다른 생각을 품고 있는 듯하다"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왕원은 형제들 중 고려 제4대 왕이자 '피의 군주'로 불리는 광종에 의해 죽임을 당한 유일한 황자로 알려져 있다.

왕권이 약해 일찍이 몰락했던 형제들을 보면서 자신의 세력과 왕권강화를 다지기 위해 피의 숙청을 자행한 광종은 왕원의 성격이 난폭하고 군소배들과 작당하여 반역을 꾸미려는 뜻을 품고 있는 듯 보여 사약을 내렸다고 한다.

왕원의 아들인 왕임(왕림)과 왕정은 당시 매우 어려 죽임을 면했고, 민가로 은신해 생존하다가 후에 고려 제7대 왕 목종과 고려 제8대 왕 현종 때의 정치가인 강조에 의해 종실의 적에 이름을 올린다.

극 중에서는 왕은이 정종의 명을 받은 4황자 왕소에 의해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왕은의 실존 인물인 '광주원군'은 실제 역사에서 광종(왕소)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기록은 전해지지 않는다.

다만, 광주원군의 외조부인 왕규가 난을 일으켜 그의 일가가 반역자로 여겨졌기 때문에 처형당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전해진다.

한편, 이준기 이지은 강하늘 주연의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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