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미래부가 추진하는 글로벌프런티어사업의 지원으로 KAIST 강정구 교수팀이 이룬 연구성과로, 에너지재료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Advanced Energy Materials’지 23일 온라인판으로 게재됐다.
기존의 대표적인 전기에너지 저장장치인 리튬이온 전지는 에너지 저장밀도(약 185Wh/kg 수준)가 높은 반면에 충전·출력 특성(200W/kg)이 낮았다. 슈퍼커패시터는 충전·출력 특성(20kW/kg)이 좋은 반면 에너지 저장밀도가 낮은 단점이 있어 전기자동차와 같이 대용량‧고출력이 필요한 전지로서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강 교수 연구팀은 기존의 전기에너지 저장장치인 리튬이온 전지와 슈퍼커패시터에 동시에 적용이 가능한 다공성 나노튜브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리튬이온 전지와 슈퍼커패시터의 서로 다른 에너지저장 원리를 융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저장 장치를 만들어 냈다.
강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에너지 저장장치 기술은 기존 리튬이온 전지와 비교하면 에너지저장 밀도는 1.5배 수준인 275 Wh/kg을 달성했다. 충전·출력 특성은 23kW/kg로 리튬이온 전지의 100배를 초과했다.
김광호 하이브리드인터페이스기반 미래소재연구단 사업단장은 “이번 연구로 고용량의 에너지저장 밀도와 기존 연구에서 볼 수 없었던 우수한 입출력 특성을 갖는 급속충전이 가능한 원천소재를 개발했다”며 “미래용 전기자동차 및 모바일 디바이스 등의 에너지저장 장치로 활용되는 미래핵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