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문화제 폐막...'정조대왕 능행차' 완벽 재현

2016-10-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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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영진·백혜련·김진표 국회의원,염태영 시장, 염상훈 시의회 부의장 [사진=수원시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 ‘제53회 수원화성문화제’가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까지 43만여명(추산)의 관람객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 폐막됐다.

 이번 축제는 수원화성축성 220주년을 기념 '인인화락-소통 나눔 공간‘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수원화성 행궁과 행궁광장, 연무대, 수원천 등 장소마다 그에 걸맞은 프로그램들을 구성, 수원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수원화성의 아름다움과 우수함을 알릴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혜경궁 홍씨 진찬연


축제 첫날인 7일에는 역사적 고증 ‘원행을묘정리의궤’를 토대로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과 개혁에 대한 원대한 꿈을 볼 수 있는 혜경궁 홍씨 진찬연이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재현됐다. 이에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사상을 계승하기 위해 수원 지역 내 100세 이상 어르신 3명을 초청해, 꽃과 술을 바치는 헌화 헌주 설찬의식을 재현하고 장수지팡이를 전달하기도 했다.
 

능행차 서울구간 배다리


이어 8일에는 1795년 윤2월 정조대왕이 창덕궁을 떠나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힌 수원화성 융릉까지의 능행차를, 서울특별시와 수원시가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사상 처음으로 전구간을 완벽하게 공동 재현했다.

서울 창덕궁을 출발, 9일 수원화성 행궁까지 총 47.6km 구간을 이틀에 걸쳐 총 3천93명이 참여했고 말 368필이 동원됐다.

창덕궁 앞에서 능행차 안전과 무사 복귀를 비는 출궁의식을 시작으로 배다리 시도식, 격쟁, 남사당놀이, 시미의식, 장용영 수위의식, 황금갑옷 착장식, 자객대적공방전, 용승천(龍昇天) 퍼포먼스, 야조(夜操) 등 구간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 정조대왕 능행차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퍼레이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시흥행궁~안양~의왕을 거쳐 수원화성에서 능행차가 진행됐다. 이날 함께 청사초롱 형태의 수원 효행등을 밝히며 능행차 후미를 따른 시민 행렬이 연무대 도착과 함께, 무예브랜드 공연 ‘야조’ 2회차 공연이 열리고 폐막연을 마지막으로 축제의 대단원 막을 내렸다.

문화체육부 지정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무예브랜드공연-무무화평’은, 1795년 윤2월 정조대왕이 화성을 행차한지 넷째날 되던 12일 서장대에 친림하여 군사훈련을 지휘했던 야간군사훈련[야조]이다.
 

야조 공연 


창룡문 일원에서 수원시립예술공연단원을 중심으로 230여명이 조선시대 정통 군사무예인 무예24기를 비롯해 조선기병, 마상월도 등 마상무예와 다연발 로켓포인 신기전과 적군과의 모의 전투를 펼친 공성전 등 60분간 스펙타클한 장면을 선사했다.

이 밖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의 중심을 왕에서 백성으로 바꿔, 시민이 참여하는 놀이형 관광축제로 볼거리 관련 콘텐츠를 확대했다. 행궁을 중심으로 △정약용의 행궁미스터리를 풀어라 △ 행궁 야사(夜史) △정조, 음악과 이야기 △김홍도의 취재파일 민생보고 △수원화성축성체험 △수원화성 깃발전 체험 △수원화성 등불축제 △방화수류정 달빛음악회 등이 열려 연일 성황을 이뤘다.

염태영 시장은 폐막선언을 통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수원시민의 저력과 신명을 결집하고 풀어낸 축제의 대향연 이었다”며 “앞으로도 더욱 더 새롭고 알차며 성숙한 축제로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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