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연, 세계 최초 천연아미노산 제조기술 개발

2016-10-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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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세계 최초로 천연 아미노산을 제조할 수 있는 생산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천연 육류 단백질(아미노산)인 '아미노 20'(Amino 20)을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개발된 천연 아미노산은 육류 부위 중에서도 선호도가 낮은 부위인 소고기 뒷다릿살, 돼지고기 뒷다릿살 및 닭가슴살을 이용해 산화 및 부패하지 않는 조건에서 빨리 단백질(아미노산)을 생산하는 '고압효소가수분해기술'을 활용했다.

기존에는 3가지의 필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분지 아미노산' 등만 유통됐지만, 천연 아미노산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9가지와 비필수 아미노산 11가지가 모두 함유돼 있다.

또 기존 단백질 소재는 소화·흡수가 느렸지만 천연 아미노산은 사람의 골격을 이루는 근육조직에 필요한 아미노산 구성비와 동등한 최고 품질의 단백질이어서 건강한 사람은 물론 소화장애를 가진 환자와 노약자에게까지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미래창조과학부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식품고압기술개발사업 연구과제로, 50억원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루어낸 성과다. 연구팀은 국제특허 2건 및 국내 특허 2건을 등록완료 후 산업체로의 기술이전을 완료했으며, 2017년부터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연간 500t의 천연 아미노산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김종태 한식연 기능성식품연구본부 박사는 "2년 전 약 20조원을 이루고 있던 세계 단백질 시장규모는 오는 2018년에 이르면 약 40조원까지 두 배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천연 아미노산 개발 성공으로 세계 단백질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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