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두 남자의 따뜻한 우정과 특별한 여행 담은 '시소'의 티저 포스터가 공개됐다.
다음 달 개봉을 확정한 영화 '시소'(배급 대명문화공장 / 공동투자 SM C&C, 교보문고)의 티저 포스터가 7일 공개돼 누리꾼들의 시서을 끌고 있다.
중도시각장애를 갖게 된 앞만 '못' 보는 남자 이동우와 근육병 장애로 앞'만' 보는 남자 임재신이 제주 여행을 하며 딸을 가진 아버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며 비슷한 무게의 아픔을 나누는 과정을 그려낸다.
'시소'의 주인공 이동우는 1993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후 방송과 라디오, 음악과 연기 등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 2010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인한 중도시각장애를 갖게 된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넘치는 열정으로 트라이애슬론 완주, 재즈 앨범 발매 및 창작 연극 공연 등 일명 '슈퍼맨 프로젝트'를 통해 이전보다 더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특별한 사연은 SBS '힐링캠프', MBC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 등에서도 소개됐다.
이동우에게 망막 기증 의사를 전한 임재신은 근육병 장애를 가진 40대 가장으로 신체 대부분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지만 그에게 하나 남은 시력마저 이동우에게 선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소'는 '물숨'으로 제주 해녀들의 삶을 새로운 시각에서 그려내 주목받고 있는 고희영 감독의 신작이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2관왕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고희영 감독은 특유의 세심한 연출력과 인물과 하나 돼 시선을 압도하는 영상미, 제주의 유려한 자연 풍광과 깊이 있는 시선을 통해 운명 같은 두 남자의 우정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