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우주굴기 행보가 거침이 없다. 지난 달 추석 연휴 보름달을 향해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하늘 궁전) 2호’를 쏘아 올린 데 이어 10월 중순경에는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신의 배) 11호’도 발사한다.
선저우 11호는 지난 2013년 6월 유인우주선 선저우 10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지 약 3여년 만에 발사하는 것으로, 중국이 우주에 발사하는 여섯 번째 유인 우주선이다.
선저우 11호는 우주 공간에서 톈궁 2호와의 도킹 임무 등을 수행한다. 특히 지난 2012년 선저우 9호, 2013년 선저우 10호를 발사해 잇따라 유인우주선 도킹을 성공시킨 중국은 선저우 11호에서 보다 정교한 유인우주선 도킹에 도전한다.
우주인 두 명도 탑승한다. 모두 남성으로 알려졌다. 앞서 선저우 10호에 여성 한 명을 포함해 모두 세 명이 탑승한 것과 비교된다.
이들은 도킹 기술 시험을 포함해 최대 14가지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주인의 생활, 작업, 건강유지 등 중기 체류, 우주의학, 공간과학실험, 공간응용기술, 궤도에서 수리유지기술 등을 시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선저우 11호가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귀환하면 중국은 내년엔 우주화물선 톈저우(天舟·하늘 배) 1호도 발사할 계획이다. 톈저우 1호는 6.5t의 화물을 싣고 톈궁 2호와 도킹해 항공기의 공중 급유와 비슷한 우주 공간 추진제 보급 실험 등을 진행한다.
1960년대부터 우주선 개발에 착수한 중국은 2020년까지 독자적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1970년 첫 인공위성 둥팡훙(東方紅) 1호 발사 성공을 시작으로 ▲1999년 첫 우주선 선저우 1호 발사 ▲2003년 첫 유인우주선 선저우 5호 발사 ▲2007년 달 탐사선 창어(嫦娥) 1호 발사 ▲2011년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 발사 등 잇단 기록을 세우며 우주공간에서 자산을 선점하려는 '우주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