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세대 운반로켓 창정 7호 궤도 진입, '우주굴기' 성큼

2016-06-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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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난 원창 발사기지서 발사, 유인우주선 발사에 활용될 듯

중국 2020년 화성탐사선 발사 등 우주강국 야심

25일 저녁 8시(현지시간) 중국 하이난성 원창 기지에서 차세대 운반로켓 창정7호가 우주로 떠났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25일 차세대 운반로켓인 창정(長征) 7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며 '우주강국'으로의 발걸음을 내딛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은 25일 오후 8시께(현지시간) 2014년에 완공된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 발사기지에서 중국이 새롭게 개발한 차세대 운반로켓 창정 7호를 발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발사 10분 후 비행체가 분리됐고 성공적으로 타원형 궤도에 진입한 상태다.
창정 7호는 인공위성 등 우주비행체를 발사하는데 사용되는 운반로켓으로 총 길이는 53.1m, 중량은 597t에 달한다. 저궤도 운반능력은 13.5t로 2.25m의 보조 추진장치 4개가 장착됐으며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신기술도 적용됐다. 친환경, 무독성의, 오염이 없는 차세대 운반로켓으로 향후 중국의 우주 진출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창정 7호 개발을 맡은 중국운반로켓기술연구원의 왕샤오쥔(王小軍) 총책임자는 "창정 7호가 특히 유인우주선 발사에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약간의 개조를 통해 고·중·저 궤도의 다양한 위성 발사도 가능해 중국 우주항공기술의 시장화, 국제화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창정 7호 발사는 새롭게 조성한 원창기지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됐다. 중국은 2014년 중·대형 위성발사에 적합한 원창 발사기지를 완공하고 창정 7호 발사를 준비해왔다.

올해 하반기에는 창정 7호보다 규모가 큰 창정 5호도 발사될 예정이다. 창정 5호는 지구 저궤도 운반 능력이 창정 7호의 두 배 수준인 25t에 육박해 중국 자체개발 로켓 중 역대 최대다. 중국은 원창 외에도 간쑤성의 주취안(酒泉), 산시성의 타이위안, 쓰촨성 시창(西昌) 등에 로켓 발사기지를 두고 있다.

중국은 '우주굴기(屈起·우뚝 섬)'를 위해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지난 2014년 12월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달 탐사위성 착륙에 성공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화성탐사선 발사, 2022년에는 독자 우주 정거장 완공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운반로켓기술연구원 24일 성명을 통해 2031년 이전까지 유인 달탐사에 활용이 가능한 길이 100m, 직경 10m의 슈퍼 로켓을 개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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