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연일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특검) 도입을 고리로 청와대에 파상공세를 펴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향해 “최순실·차은택 씨 등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거부하면서 그 책임을 야당과 교문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돌리고 있다”며 “특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청와대가 관련 의혹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한다. 아마 꿀리는 게 많을 것 ”이라며 “진실을 밝히지 않아 훗날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라”고 힐난했다.
앞서 그는 전날(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검찰을 향해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을 규명하는) 검찰이 특수부가 아닌 서울중앙지검 형사 8부에 사건을 배당했다. (여기는) 경찰의 소송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라며 “또 한 번 특검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미르재단 등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 준비를 위한 공간이라고 주장했다. 정부 예산안 수치를 거론하며 “올해 사저 예산 49억5000만 원을 이미 확보한 청와대가 내년 예산으로 18억원을 국회에 요구했다”며 “역대 대통령보다 가장 많은 67억6700만 원을 예산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