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현지시간 6일 미국산 원유 가격이 6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다. OPEC의 감산 기대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효과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은 1.2% 오른 배럴당 50.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중 6거래일째 상승한 것으로 6월 9일 이후 최고 종가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12월물 역시 1.3% 뛴 배럴당 52.5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올해 들어 두번째로 높은 종가다.
시장은 OPEC의 감산 잠정 합의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갔다. 애널리스트들은 OPEC이 11월 정례회의에서 최종 합의에 이르러서 실질적으로 감산을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고 있지만 일부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역시 유가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고 분석했다.
5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달 미국의 원유 재고는 4억9970만 배럴로 5주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게다가 미국뿐 아니라 유럽의 세계 최대 원유 거래 허브와 싱가포르에서도 원유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글로벌 과잉 공급이 끝났다고 말한다. WSJ에 따르면 6일 뉴욕에서 열린 에너지 관련 국제회의에서 PIRA 에너지 그룹은 올해 3분기 시장에 공급이 일일 50만 배럴 부족했고 연말까지는 부족량이 두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값은 닷새째 하락했다.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이 높아지는 가운데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1.2% 내린 온스당 1,253.0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