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원 의원(새누리당, 동두천·연천)은 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안심전환대출 현황'과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안심전환대출 상품출시 이후 올해 7월까지 중도상환액은 53억원에서 1조9304억원으로 증가했고 연체율은 10배 급증했다. 이 시기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7월 기준 108조 672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심전환대출은 비거치식 구조로 돼 있어 연체되면 곧바로 고금리이지만 거치식이 인정되는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로 차주들이 갈아타고 있다고 김 의원측은 지적했다.
김성원 의원은 “원칙적으로 비거치식 구조로 되어 있는 정책모기지 상품은 상환초기부터 부담이 가중돼 채무자가 실직·질병 등으로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으면 곧바로 연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심전환대출의 중도상환액과 연체율이 동반상승하면서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폭증하는 것은 수수료를 부담하면서까지 금리가 비싸지만 거치식이 인정되는 다른 대출상품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