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현지시간 5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을 뒤집고 감소했다는 소식에 2% 이상 랠리를 펼쳤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은 전일비 2.3% 오른 배럴당 49.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6월 29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12월물 역시 2.1% 상승한 배럴당 51.9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어게인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글로벌 원유는 여전히 과잉공급 상황이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계속해서 줄어든다면 분명 유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요인이며 투자자들은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가 수입 감소에 따른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글로벌 과잉공급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5일 “미국 원유재고 감소가 수입 감소에 따른 것인 한 이것은 사실상 과잉공급 해소에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다시 말해 OPEC의 감산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유가는 OPEC이 8년 만에 산유량 제한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OPEC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시 원유 시장의 가격 통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세부적인 감산 이행과 관련해서는 11월 빈에서 열리는 OPEC 정례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