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가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소폭 하락했다. 달러 강세가 유가를 압박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은 전날보다 0.3% 내린 배럴당 48.6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12월물 역시 0.2% 하락한 배럴당 50.79달러에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닷새간 8.8%나 뛰었다. 애널리스트들은 OPEC의 감산 기대감이 여전히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감산 합의 이행과 그 효과에 의구심을 제기하지만 일각에서는 OPEC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더 이상 재정이 악화되는 것을 견딜 수 없는 만큼 합의가 이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퍼스트 스탠더드 파이낸셜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감산 합의 소식을 결코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연말에 유가는 배럴당 50~5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이번 주 안에 WTI 가격은 배럴당 50달러를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