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한국상하수도협회 주관으로 올해 3회째 열린 국제물산업박람회(워터코리아)가 무늬만 국제행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이 한국상수도협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제물산업박람회 3년간 참여국가가 3~4개국에 불과하고, 상담실적 대비 계약도 10% 미만으로 나타나는 등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참여 국가는 중국이 3년 모두 참가했고, 싱가폴과 대만이 2년, 홍콩·독일·캐나다·호주가 단기(1회) 참여했다. 특히 주요 참가국이 중국, 대만, 홍콩 등 중어권 국가가 다수임에도 박람회 홈페이지에는 중국어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 부분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국제물산업박람회에서 상담액 대비 실제 계약률은 10% 미만에 그치는 점도 개선할 부분으로 꼽혔다. 올해 해외 바이어 10개국 16개사와 국내 상담기업 37개사간 총 상담액은 4억2300만 달러로 2014년 2400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반면 실제 계약까지 연결된 사례는 정확하게 추산할 수는 없지만, 10% 미만이라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김삼화 의원은 “국제물산업박람회가 국내 중소 물산업기업의 해외진출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함에도 콘텐츠와 홍보부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바이어에게 한국 물산업 기업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콘텐츠를 보강하는 등 홍보서비스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