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가 엘엔지(LNG) 벙커링(급유) 활성화를 위해 싱가포르, 로테르담 등 세계 주요항만들과 협력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5일 싱가포르 국제 벙커링 컨퍼런스(SIBCON) 개회식에서 세계 1위의 환적 컨테이너 항만이자 액체물류 허브인 싱가포르항, 유럽의 물류허브 로테르담항 등 세계 주요 항만과 엘엔지 벙커링 활성화를 위한 국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LNG 벙커링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규정, 제도, 인프라가 아직 구축돼 있지 않은 상태로, 그간 로테르담항과 싱가포르항 등 일부 항 위주로 국제협력이 추진돼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해수부, 울산항만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선급 등이 참석하며, LNG 벙커링 관련 협력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온 울산항만공사가 우리 항만을 대표해 양해각서에 서명한다.
양해각서에 서명한 허브항만들은 매년 정례적으로 미팅을 개최하고 엘엔지 벙커링 활성화를 위한 항만네트워크 구축 방안 및 로드맵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남재헌 해수부 항만정책과장은 "전 세계 항만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LNG 벙커링과 같은 미래 신항만산업 육성 논의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