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중소기업은행 및 자회사 임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공직자 및 정치권 등 출신 인사는 총 23명이다. 이는 전체 임원 45명 중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출신별로는 공직자 및 정치권 출신이 각각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획재정부(재정경제부 포함) 출신이 4명이며 여성가족부와 공정거래위원회, 행정자치부 출신이 각각 1명으로 조사됐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 출신이 4명, 대선캠프 출신 2명 등이 기업은행 및 자회사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연구원 출신도 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은행에는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에 있었던 이수룡 전 신창건설 부사장이 감사로 재직 중이며 조용 전 한나라당 대표 특보와 이용근 전 금감원장 등은 사외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 유독 낙하산 인사가 집중되는 것은 전형적인 나눠먹기 인사"라며 "연말 교체되는 기업은행장 선임을 두고 벌써부터 정피아 출신 인사 내정설이 도는 등 정권 말기 전문성 없는 낙하산 기관장 인사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