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 줄어들까? 도이체방크 협상 진행 중

2016-10-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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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1000명 감원 예정…독일 경제장관 "경영진 무책임"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제 2의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될 수도 있는 우려를 받고 있는 도이체방크 스캔들이 여전히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나달 15일 미국 정부가 2008년 주택저당채권 담보부증권을 부실 판매한 혐의로 15조가 넘는 벌금을 낼 위기에 처한 도이체방크는 벌금 규모를 놓고 미국 정부와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WSJ)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30일에는 AFP통신이 양측의 벌금을 절반이하인 6조원 대로 낮추는데 합의했다고 전하기도 했지만, 이는 양측 모두가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주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WSJ 역시 도이체방크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벌금의 규모라면서 과거에 발생한 비슷한 사례로 볼 때 정부의 당초 발표보다는 액수가 훨씬 낮아질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는 양측이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미국 법무부 고위급 인사 혹은 은행 이사회 등 의사결정권자들에게 보고될 수준의 합의안도 나오지 못한 상황이며, 합의의 세부 내용도 유동적이라고 WSJ는 이날 전했다. 

도이체방크는 독일 내 인력을 1000명 줄이는 감원 계획을 내놓았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이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서 회사는 근로자 대표와 이번 주 내에 합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독일의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 당수인 가브리엘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투기를 사업모델로 만든 은행이 이젠 스스로를 투기자들의 희생자라고 선언하다니 웃어야 할지 화를 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도이체방크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정말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책임한 경영진이 저질러 놓은 무모한 짓에 따른 책임을 (노동자들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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