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멀티히트에 3G 연속 타점 맹활약…영양가 만점

2016-09-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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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또 맹타를 휘둘렀다. 영양가 만점의 대활약이었다.

김현수는 3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방문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05에서 0.307(296타수 91안타)로 올랐다. 김현수의 활약에 힘입어 볼티모어도 4-0으로 귀중한 완승을 거뒀다. 두 팀이 나서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2위였던 볼티모어는 이날 승리로 87승72패를 기록, 토론토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현수는 전날(29일) 9회초 대타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는 첫 타석부터 깔끔한 안타를 만들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론토의 우완 선발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밀어 쳐 좌중간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없었다.

이어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3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뛰어난 선구안으로 볼넷을 얻어냈다. 후속 매니 마차도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냈다.

김현수는 팀이 2-0으로 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트로먼의 커브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결정적 안타를 때려냈다.

김현수는 2-0으로 앞선 7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스트로먼의 2구째 시속 149㎞ 직구를 노려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2루 주자 마이클 본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김현수의 쐐기 타점이었다.

이로써 김현수는 이날 경기 멅티히트를 포함해 3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수는 4-0으로 승부가 기운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뒤 9회말 수비 때 놀란 레이몰드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 역시 김현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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