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업종의 체감경기가 7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6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BSI는 71로 전월과 동일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4월 71을 기록한 이후 6월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7월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에 72로 소폭 상승했다. 이후 8월에는 다시 71로 하락했다.
특히 제조업 업황BSI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전자·영상·통신장비의 업황BSI는 86으로 8월 대비 9포인트 상승했으며 금속가공의 경우 10포인트 오른 63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의 업황BSI는 8월 76에서 9월 65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은 2009년 6월 54 이후 7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 등에 따른 업계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3포인트 떨어진 75를, 중소기업이 5포인트 오른 64를 기록했다.
수출기업의 경우 72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으며 내수기업은 2포인트 상승한 70으로 조사됐다.
한편, 제조업체들의 경영 애로 사항은 내수부진(26.3%), 불확실한 경제 상황(18.0%), 경쟁 심화(11.0%), 수출 부진(9.9%), 환율(8.6%)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