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압박에 영국까지 가세…사상 첫 한·미·영 공군 연합훈련

2016-09-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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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부터 10일까지…영국 주력 전투기 ‘타이푼’ 4대 출격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위협으로 한반도에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영국 공군 전투기들이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한미 동맹에 영국까지 가세해 대북 무력시위의 강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도 한반도에 출격한다.

공군은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오산 공군기지에서 사상 최초로 한·미·영 연합공군훈련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의 명칭은 ‘무적방패’(Invincible Shield)로, 6·25 전쟁 참전국이자 유엔사 전력제공국인 영국이 한반도 안정과 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안보 공약을 적극 이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와 KF-16 전투기, 미국 공군의 F-16 전투기가 참가한다. 특히 영국은 타이푼 4대와 보이저 공중급유기, C-17 전략수송기를 전개한다. 타이푼이 한국 영공 방어를 위한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이푼은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4개국이 공동 개발한 유럽형 차세대 전투기로, 뛰어난 공중전 능력을 자랑한다. 2010년에는 미국 F-15 전투기와의 모의 공중전에서 7대 0으로 승리하기도 했다. 500㎞ 거리에서 북한 핵심시설에 대한 정밀 폭격이 가능한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루스를 장착하고 있다.

3국 전투기들은 이번 훈련에서 가상의 적 군사시설과 지휘부를 정밀 타격하는 훈련과 함께 대량으로 공격해오는 적 항공기를 공중 요격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공군 관계자는 “3국 공군 상호간 다양한 무기체계와 공중전술 교류를 실시함으로써 상호 운용성 및 연합 공군작전 능력을 제고하는 한편, 국방협력을 확대하고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 증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공군의 F-15K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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