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스펀본드’ 증설…2020년 매출 2000억원 달성 목표

2016-09-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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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성형용 카펫 기포지.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고부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펀본드 사업을 확대한다. 스펀본드는 도배할 때 사용되는 초배지와 공기청정기 필터, 포장재 외에 최근에는 산업자재 및 자동차 부품용 신소재 분야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다음달 구미공장에 스펀본드 설비 증설 공사를 착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총 400억원을 투자해 내년 4분기 준공할 예정이다.
증설 공사가 완료되면 스펀본드 생산량이 현재 1만6000t에서 2만2000t으로 증가해 단일 공장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갖추게 된다. 또 해당 부문에서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증설을 결정한 이유는 스펀본드를 '자동차 성형용 카펫 기포지'에 새롭게 적용하기 위해서다. 이 제품은 차체와 불어 있는 철제 프레임 바로 위에 깔리는 카펫으로 자동차 하부의 굴곡형태를 정확히 구현하면서도 내구성을 확보해야 한다

때문에 기술장벽이 높아 소수의 글로벌 기업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07년부터 10여 년간 관련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왔고 지난해 5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선정됐다.

최영백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는 “이번 설비 증설로 스펀본드의 수익성 및 규모를 한 차원 높일 것”이라며 “현재까지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성형용 카펫 기포지 사업에 빠르게 진입하고 신규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스펀본드 기술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있는 고부가 제품인 토목용 배수재 필터와 중장비용 엔진 연료필터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폴리에스터 스펀본드는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이고 아시아 시장에서도 3위권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증설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 2위로 올라 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스펀본드 적용분야를 다양화하고 증설과 판로확대를 통해 스펀본드 매출규모를 2020년까지 2000억 원대로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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