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정상화 방안으로 정세균 국회의장의 유감 표명 및 국회의 중립 운영 확인 등을 꼽았다. 정 의장이 한 발 양보해 여야 3당 원대대표가 의견 일치를 본 내용을 수용하면, 국회 정상화 및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 농성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와 관련, “적당한 선에서 정 의장이 유감 표명하고 이 대표에게 단식 종식을 요구하면 다 풀릴 것”이라며 “‘앞으로 가급적 중립적 위치에서 국회를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정도로 한 번 말씀해주시면 새누리당도 이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조정을 해서 수긍했다고 하면 국회의장이 받아주셔야 한다”며 “그래서 국회가 정상화 되면 그 다음 이 대표가 단식을 풀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 간다고 하면 정 의장이 사퇴를 해야 하느냐. 아니면 이 대표가 죽어야 하느냐. 이건 있을 수 없는 일 아니냐”라며 “과거에는 야당이 의원직 사퇴도 하고 단식도 하고 삭발도 했다. 그런데 새로운 야당으로 오면서 제발 이 세 가지는 하지 마라. 정치 쇼(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 강경파들이 전날(28일) 이 대표의 국감 복귀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선 “참 국민의 한 사람으로, 또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어안이 벙벙하다”며 “도대체 책임 있는 집권여당인지 파산 선고한 그런 기분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많은 의원들이) 상임위에서 사회를 보면서 국감을 한번 진행해보고 싶은 욕망, 또 초선 의원들은 장관들을 상대로 해서 국정감사를 한 번 해보고 싶은 심정이 굉장히 많다”면서 “지도부에서 이 분출구를 강압적으로 누르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