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2000년 전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운 백제시대로 시간여행을~'
서울시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다음달 6~9일 나흘간 몽촌토성이 자리한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2016 한성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
'한성백제. 송파를 빚다, 사람을 담다'란 주제로 첫날 융성했던 한성백제 혼을 채화하는 혼불채화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대표 프로그램인 '한성백제체험마을'은 백제초기 가옥인 고상가옥과 초가움집 등에 연기자를 배치, 그 시절의 일상생활상을 엿본다.
처음 선보이는 사루하시교 또한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서기 600년경 백제기술사 '지라호(志羅乎)'에 의해 건설된 인도교를 가장 유사한 형태로 다시 선보여 백제의 세계 최고 교량기술을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일정도 풍부하다. 전국창작동요제와 호돌이 열차에 올라 올림픽공원 일대 유적발굴지를 다녀보는 몽촌토성 발굴현장체험도 준비됐다.
7일에는 △청소년·어르신 등이 어울려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한성백제 어울마당 △백제를 건국한 '온조왕' 및 고대국가로 왕권을 확립하고 최전성기를 이끈 '근초고왕'의 신비로운 만남과 갈등을 모티브로 한 창작뮤지컬 '기억전달자' 공연 등이 마련된다.
하이라이트는 9일 펼쳐지는 대규모 퍼레이드다. 역사문화거리행렬은 올해 주민들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 또한 한성백제 갈라퍼레이드는 왕과 왕비의 나들이, 근초고왕 승전행렬, 죄인 압송행렬 3가지 주제로 매일 3회 행사장을 순회한다.
박춘희 구청장은 "송파는 2000년 전 한성백제시대 500년 도읍지로 유서 깊은 역사문화도시다. 한성백제 스물 한 분의 왕들이 전해주는 역사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송파를 거닐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