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8월보다 0.1 포인트(p) 떨어졌다.
CCSI는 올해 5월 99.2에서 6월 98.8로 떨어진 이후 7월 100.9, 8월 101.8로 올랐다가 3개월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CCSI가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8월 말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나서 물류대란에 따른 수출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소비자동향조사를 부문별로 보면 현재경기판단CSI가 72로 8월보다 2p 떨어졌고 향후경기전망CSI도 83으로 2p 내려갔다. 취업경기전망CSI(80)은 지난 한달 간 3p 떨어졌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07로 8월보다 11p나 올랐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은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지난 3월부터 7개월째 91을 기록했고 생활형편전망CSI(98)와 가계수입전망CSI(100)도 8월과 같았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07로 1p 올랐다.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가계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년후 전망을 묻는 물가수준전망CSI는 135로 3p 올랐고 주택가격전망CSI는 112로 4p 뛰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CSI는 작년 11월(113)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년간 소비지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4%로 8월보다 0.1%p 올랐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5%로 0.1%p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은 공공요금(53.7%), 집세(42.2%), 농축수산물(33.3%)이 꼽혔다.
이밖에 현재가계저축CSI는 1p 내린 89, 현재가계부채CSI는 1p 오른 105로 각각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