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한 번에 1000명 수송하는 차세대 고속열차 도입 추진

2016-09-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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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U-300'기종 구입 공고…KTX보다 좌석 수, 가속력 우수

KTX-산천과 EMU-300 비교 [자료=코레일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코레일이 28일 기존 KTX-산천보다 좌석 수와 가속력, 에너지 효율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차세대 고속열차 'EMU-300' 기종을 구입 공고했다.

EMU-300은 국가 R&D사업인 HEMU-430X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300km/h급 고속열차로, 한 번에 1000명 이상의 대량 수송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코레일은 중련 운행을 위해 2편성을 시범 도입키로 결정했다. 1000명 이상 대규모의 인원을 한 번에 수송해 선로용량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수송력도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MU-300의 좌석 수는 KTX-산천(363석) 대비 약 40∼50%(회전식 515석∼고정식 549석) 증가했다. 2편성을 중련 연결할 경우 열차 당 좌석 수는 최대 1098석으로, 이는 KTX-산천 3편성을 합한 것보다 많다.

EMU-300의 수송량이 늘어난 비결은 동력분산식 설계에 있다. 앞뒤에 엔진이 집중된 KTX와는 달리 엔진을 객차 하부에 분산 배치해 차량 전체 공간을 객차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엔진을 분산 배치하게 되면 선로와의 접촉력이 늘어나 가감속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곡선 선로가 많고 역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환경에 최적화된 차량인 셈이다.

이외에도 동력분산식 차량은 전력소비량이 동력집중식의 75% 수준으로 보다 친환경적이며, 엔진이 분산된 만큼 일부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정상 운행이 가능해 운영면에서도 장점이 많다. 현 KTX를 EMU-300으로 전환 시 에너지비용을 연간 약 300억 원 수준으로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레일은 신규 차량의 상세한 사양, 편의설비, 안전기준 등을 확정해 28일 규격 공고를 시행하고 11월까지 구매 계약을 마친 후 2020년까지 차량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대량수송, 속도, 안전, 에너지 등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차세대 고속열차가 도입되면, 고속철도 시장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철도차량 제작 기술향상으로 철도사업 발전에 기여하고, 세계철도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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