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한국명 이진명)가 군복무중인 배상문(30)과 최근 함께 라운드를 한 소감을 유쾌한 농담으로 풀었다.
대니 리는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배상문과 관련한 질문에 센스 있는 답변으로 맞받아 폭소를 일으켰다.
최근 대니 리는 휴가를 나온 배상문과 동반 라운드를 해 화제가 됐다. 둘은 어린 시절부터 돈독한 친분을 유지해 온 사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함께 뛰기도 했고, 지난해 10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팀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나란히 인터내셔널팀에 선발돼 포볼 경기에서 호흡을 맞췄다.
대니 리는 “군대를 가면 사람이 달라진다고 하던데, 그 형(배상문)은 바뀐 것이 하나도 없더라”며 “항상 씩씩하고 용감한 형이다. 유머 감각도 그대로고”라고 말했다.
이어 대니 리는 “연습을 많이 못해서 오비(OB)가 가끔 나긴 하는데, 그래도 스윙이나 쇼트게임, 퍼트는 다 살아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니 리는 이번 한국 방문이 즐겁기만 한 듯 기자회견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작년에는 프레지던츠컵이 끝나고 정신없이 한국을 떠나 많이 서운했다. 이번엔 좋은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며 “컨디션도 많이 찾아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군 입대한 배상문은 내년 8월 전역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