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병연이냐" (9월 27일 12회 장면)
앞서 이영은 김병연의 피 묻은 옷과 역적의 가면을 본 후 "어디서 다친 거냐"고 물었다. 이에 김병연은 "훈련을 시키다가 다쳤다"고 핑계를 댔지만, 이영은 곧 김병연의 말이 거짓임을 알게 돼 충격을 받는다.
과거 이영은 김윤성과 김병연을 자신의 죽마고우라고 믿었지만,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김헌(천호진)의 손자인 김윤성과는 멀어지게 되면서 그의 곁에는 김병연만이 남게 된다. 믿을 사람이 김병연 밖에 없던 이영은 "세상에서 내가 딱 한 사람을 믿어야 한다면 그건 너"라며 믿음을 보여줬다. 이영의 믿음에 왕을 위협하는 백운회에 의해 길러진 김병연은 혼란을 느끼기 시작했다.
◆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해수 위로하는 우희진 "나처럼 살지마" (9월 27일 11회 장면)
딸 같은 해수(아이유)가 죽음의 위기에 빠지자 오상궁(우희진)은 대신 황자 시해 혐의를 뒤집어쓰기로 결심한다. 이미 반위(위암)로 죽을 날이 멀지 않은 자신이기에 앞으로 자신처럼 살아갈 가엾은 해수를 살려달라고 옛 연인이었던 태조 왕건(조민기)에게 청을 올린다. 결국 자신 때문에 교형에 처하게 됐다는 사실을 안 해수가 그녀를 붙잡고 탈출하자며 울부짖자 오상궁은 해수를 안으며 "너 탓이 아니야. 난 너 때문이 아니라 폐하를 돕기 위해 가는거야. 난 어차피 오래 살지 못해. 날 불쌍히 여기지도 미안해하지도 마. 난 괜찮아. 나도 지키고 싶은 걸 지켰으니 대가를 치러야지. 여한이 없다"며 죄책감을 갖지 말라 한다.
해수를 안고 오상궁은 '모든 걸 경계해. 누구도 끝까지 믿어선 안돼. 매 순간마다 한 걸음걸음마다 살얼음판을 걷듯 두려워해야 돼. 넌 나처럼 살지마'라며 눈물을 흘린다.
10년 전 오상궁은 태조 왕건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과거 황후 유씨(박지영)가 보내준 차를 마시고 유산을 하게 된다. 이후 여인으로서 왕건의 곁에 있을 수 없었던 오상궁은 다미원 상궁이 돼 그의 시중을 들어왔다. 사랑하는 이를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잃고 싶지 않았던 오상궁은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