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파업 하루 만에 교섭 재개…합의점 찾을까?

2016-09-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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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한 현대차 사장[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의 전면파업 하루 만에 노사가 교섭을 재개한다.

현대차 노사는 27일 오후 4시부터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협상 26차 교섭에 돌입한다.
노조는 지난 26일 12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을 벌인데 이어 이날도 각 조 4시간씩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지난 8월 말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회사에 추가안을 제시할 것을 거듭 요구해왔다.

특히 이날 교섭에서 회사가 추가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협상 타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이날까지 총 21차례에 걸친 파업을 벌였다. 이에 현대차는 차량 11만70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총 2조5800억원 규모의 매출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24일 현대차 노사는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15만2050원 인상(기본급 대비 7.2%·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주식 포함)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고용안전대책위원회 구성, 주간 연속2교대제 8+8시간 시행에 따른 임금 보전, 해고자 2명 복직, 아산공장 신규라인 증설, 일반·연구직 승진 거부권 부여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잠정합의는 회사와 노조 집행부와의 상당한 고민과 협의 끝에 도출한 결과 였으나, 노조 내부 이견으로 교섭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소비절벽 등을 감안, 정상 산업활동을 재개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교섭이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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