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10명 중 9명은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7일 발표했다. 아울러 WHO는 한 해 600만 명이 넘는 이들이 대기오염으로 사망한다며 즉각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WHO 전문가들은 대기오염 문제는 특히 도시에서 심각하지만 시골 지역 역시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네이라는 각국 정부에 차량 운행을 줄이고 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개선하고 청정 취사연료 이용을 도모할 것을 촉구했다.
WHO는 매년 실외 및 실내 공기 오염으로 600만 명 이상이 사망한다고 집계했다.
실외 공기 오염에 의한 사망자는 300만 명 이상으로 많았지만 실내 공기 오염 문제 역시 심각했다. 특히 소득이 적은 나라에서 실내 취사 중 불완전 연소에 의한 그을음 등의 문제 등이 지적됐다.
또한 WHO는 대기오염 관련 사망 중 90% 정도가 저소득 혹은 중소득 국가들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 및 아시아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대기질 수치가 가장 나빴다.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초미세먼지의 경우 WHO의 기준치는 연평균 10㎍/㎥ 이하다. 한국은 연평균 26㎍/㎥로 페루, 폴란드 등과 비슷했다. 호주(6㎍/㎥), 캐나다(7㎍/㎥) 등은 WHO 기준치를 밑돌았고, 중국은 54㎍/㎥로 기준치를 훨씬 초과했다.
한편 WHO의 공공보건환경국의 카를로스 도라 코디네이터는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인 대기오염 경고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례로 중국의 경우 실질적인 위협은 장기간 오염된 대기에 노출되는 것인 만큼 일일 대기질 경보 알림은 일반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