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 들어 반도체 굴기' 본격화...4대 핵심지역 구축

2016-09-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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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장 ·주장 삼각주, 환보하이, 시안 등 반도체 중심지로 급부상...도약 준비 중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의 '13차5개년 규획(2016~2020)' 시행과 제조업 강국 도약을 위한 움직임에 시동이 걸리면서 '반도체 굴기'도 실질적인 추진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 년간의 노력에 힘입어 '13차5개년' 추진의 원년인 올해 중국 4대 반도체 중심지가 틀을 갖추고 도약을 위한 입지를 다져 눈길을 끈다고 중화권 IT 전문 매체인 테크뉴스(TechNews)가 27일 보도했다. 
대만 시장정보업체 트렌드포스 산하 타푸(拓墣)산업연구원(TRI)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지난 2000년 이후 직접회로(IC) 산업 지원 역량 강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 중국 창장(長江) 삼각주 △ 주장(珠江)삼각주 △징진·환보하이(京津環渤海 베이징·톈진·스자좡 일대) △중국 서부지역 시안(西安)이 4대 반도체 핵심지역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13차 5개년 규획'에서 오는 2020년까지 집적회로(IC) 기술 수준 제고와 연간 20% 이상의 순익 증가율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향후 5년간 54조원에 육박하는 자금도 투자될 전망이다.

창장 삼각주는 지난해 반도체 생산규모 1792억4000만 위안(약 29조4760억원)을 기록하며 중국 최대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떠올랐다. 타푸연구원은 "창장 삼각주 지역은 IC 다운스트림 업체가 집중된 지역으로 특히 중국 IC 생산 및 베타테스트 기술 선진업체가 대거 몰려있다"고 설명했다.

주장 삼각주는 선전시를 중심으로 지난해 반도체 생산규모 687억8000만 위안을 달성했다. IC 파운드리(설계만 전담, 생산은 외주)업체 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海思) 등이 이 지역에 있다.

베이징과 톈진을 포함하는 환보하이 경제권은 베이징 중관춘을 중심으로 IC 산업의 빠른 발전을 이끌고 있다. 작년 반도체 생산규모는 624억8000만 위안이다.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로 유명한 SMIC, 최근 중국의 반도체 '공룡'으로 떠오른 칭화유니그룹 등이 여기에 있다.

중국 시안의 지난해 반도체 생산규모는 505억1000만 위안이다. 삼성전자가 3D 낸드플래시 공장을 이 곳에 설립했고 최근 칭화유니와 합병을 선언한 XMC(武漢新芯)의 낸드플래시 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낸드플래시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 외에 푸젠(福建)성도 주목할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중국 푸젠진화(晉華)집적회로공사가 지난 7월 취안저우(泉州)시 진장(晉江) 산업단지내 D램 반도체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푸젠성 당국은 푸저우(福州), 샤먼(廈門), 취안저우, 푸톈(莆田) 등 연해지역 IC 산업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은 '반도체 굴기'의 야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대표 국영 반도체 제조업체인 칭화유니가 XMC와의 합병을 선언, '공룡급' 국영 반도체 기업의 탄생을 알렸다. XMC 인수의 배경에 국부펀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이 공개적으로 '반도체 굴기'의 의지를 천명했다는 해석이 줄을 이었다. 

이달 초에는 27곳의 반도체 업체와 연구소, 대학을 구성원으로 하는 '중국 첨단 반도체 연맹'을 결성, 산·학·연 협력이 원활한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0년 중국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반도체 산업을 '7대 전략 신흥산업'에 포함시켰다. 2014년에는 1200억 위안 규모 상당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 자금지원 역량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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