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深港通) 연내 시행을 앞두고 구체적 실시 시기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 동방일보(東方日報)는 홍콩거래소의 선강퉁 11월 중·하순 실시 예상과 시장 흐름을 토대로 11월 14일 혹은 21일 실시가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고 26일 보도했다. 중국 증권 당국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도 11월 중·하순을 선강퉁 실시 시기로 점친 바 있다.
하지만 11월 28일이 실시일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MSCI)의 반기 리뷰가 11월 13일로 예정돼 있고 이에 따라 12월 1일 전면전인 지수조정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을 노리고 있는 중국 당국이 이를 의식하지 않을리 없다는 것. 12월은 성탄절, 연말 휴가 등으로 외국인투자자에 큰 의미가 없어 실시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앞서 홍콩거래소의 10월 말 선강퉁 테스트 실시 일정이 공개됐을 당시에도 11월 17일 선강퉁 개통 가능성이 크다는 시장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이는 2014년 11월 17일 개통된 후강퉁(상하이·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과 선강퉁 추진 흐름이 비슷하다는 관점에서 나온 전망이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외국인 개인투자자는 홍콩거래소를 통해 선전 증시 시가총액 74%를 차지하는 881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 중국 A주 투자 진입 문턱이 낮아지고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선강퉁은 IT 등 첨단, 신흥산업 중·소형주가 대거 몰려 있어 대형 국유기업 중심의 후강퉁보다 투자매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선전증시에는 최근 세계 최대 영화체인업체로 부상한 완다시네마,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가 된 비야디, 글로벌 산업용 로봇업체 쿠카와 일본 도시바 백색가전사업부를 인수한 가전업체 메이디그룹 등이 상장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