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지난 8월 말 기준 경기도 내 총인구(내국인+외국인)가 1300만명을 넘어섰다.
27일 경기도가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인구와 법무부의 등록외국인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8월 말 기준 경기도 인구는 내국인 1264만9894명, 외국인 36만9983명으로 총 1301만987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3년 12월 말에는 1036만1638명으로 서울특별시 인구 1027만6968명을 처음 추월했었다. 서울시의 8월 말 현재 인구는 1023만9672명이다. 서울에 있던 경기도청이 수원으로 이전한 1967년과 비교하면 1000만명의 인구가 늘었는데, 1967년 말 당시 경기도 인구는 307만797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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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인구 증가는 출산 등에 따른 자연적 증가보다는 다른 지역의 인구 이동에 따른 사회적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2003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경기도의 자연적 증가 인구는 94만8209명이었지만 사회적 증가 인구는 160만9930명으로 66만1721명 차이가 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경기도로 순유입(전입-전출)된 인구가 139만7825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6만289명, 경북 5만6780명, 대구 5만2284명 순이었다. 반대로 경기도 인구가 가장 많이 순유출(전입-전출)된 지역으로는 충남 5만4616명, 인천 2만1859명, 세종 2만1558명, 충북 1만7538명, 제주 1만4198명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서울시 인구가 대거 이동한 이유로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가격과 신도시 개발호재, 교통망 확충 등을 꼽았다. 또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교통 여건이 나쁘지 않으면서도 주거비용이 낮은 경기도로의 이동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경기도 내 사업체 수 증가 현상도 인구 이동의 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2002년 73만5258개였던 서울시 사업체는 2014년까지 81만2798개로 7만7540개가 늘었지만, 같은 기간 경기도 사업체는 54만754개에서 81만260개로 26만9506개가 증가했다.
한편, 시·군별로는 △수원시 122만7704명 △고양시 104만6502명 △용인시 100만945명 순으로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적은 곳은 △연천군 4만6958명 △가평군 6만3756명 △과천시 6만6328명 순으로 시·군 간 인구 격차가 컸다.
인구 증가가 많은 곳은 용인시로 2002년 대비 47만1645명이 늘었으며, 화성시 42만9318명, 남양주시 27만3756명, 고양시 20만6157명, 수원시 20만3829명, 파주시 20만622명 순으로 28개 시·군이 증가했다. 반면, 과천시 4388명, 연천군 3697명, 구리시 1649명 순으로 3개 시·군 인구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