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기업 접대비 명목 유홍업소 지출 여전히 높아…지난해 1조1418억원 사용

2016-09-2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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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기업이 유흥업소에서 접대비 명목으로 지출하는 규모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법인의 접대비 지출 현황’ 등 분석한 결과 기업들이 지난해 접대비 명목으로 지출한 돈은 총 9조9685억원(잠정)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6.8% 늘어난 규모이다. 접대비를 신고한 법인 59만1684곳 중 1곳당 평균 1685만원을 지출했다.

기업 매출 규모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상위 10% 법인의 접대비 지출은 6479억원으로 전체의 60.7%를 기록했으며, 평균 접대비는 1억원 수준이었다,

매출 상위 1% 기업들은 전체의 33.5%인 3조3423억원을 접대비로 사용했다. 이는 전평균 지출액으로는 5억6000만원이었으며 전체 평균의 33배에 달했다.

김종민 의원은 “접대비 지출의 양극화가 심각하다”라며 “대기업 중심으로 접대비가 지출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접대비 명목으로 지출되는 돈 가운데 유흥업소에서 사용되는 규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기업의 법인카드 유흥업소 사용실적은 1조141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1조4137억원에 달하던 유흥업소 사용액은 매년 가소 추세지만 여전히 1조원 대에 머물러 있다.

유흥업소 유형별로 보면 작년 룸살롱에서만 6772억원이 결제돼 전체의 59.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단란주점이 2013억원(17.6%), 극장식 식당 1232억원(10.8%), 요정 1032억원(9.0%), 나이트클럽369억원(3.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룸살롱에서 사용된 법인카드 사용액을 합치면 3조8832억원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단란주점은 1조579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업무 관련성이 적고 비생산적인 유흥업소에서 접대비 지출 비중이 큰 것은 옳지 않다”라며 “김영란법 시행으로 공공부문에 대한 접대비 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사내 인센티브나 기업활동 촉진 등 생산적인 방향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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