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입금액이 1년 11개월 만에 늘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 잠정치는 98.77로 지난해 8월보다 0.7%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 플러스 전환에는 일반기계와 화학제품, 섬유 및 가죽제품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일반기계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7.3% 증가했으며 화학제품은 13.3% 늘었다. 섬유 및 가죽제품의 경우 10.5% 상승했다.
이와 함께 국제 유가 하락폭이 줄어든 것도 수입금액지수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 잠정치는 124.58으로 전년 동월 대비 7.5%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2월 10.9%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수송장비가 1.0% 감소했으나 일반기계와 화학제품이 각각 22.7%, 18.9% 증가했다. 1차 금속제품도 10.8% 늘었다.
우리나라 수출의 경우 물량은 증가하는 반면 금액은 줄어드는 추세가 지속됐다. 수출금액 감소 규모는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금액지수 잠정치는 105.31로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화학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증가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감소했다.
수출물량지수는 131.15로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화장품 등 기초화학 제품 증가로 화학제품이 21.8% 늘었으며 전기 및 전자기기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5.8% 증가했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과 수송장비는 각각 19.9%, 8.8% 감소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1.29로 지난해 8월 대비 1.3% 올랐다. 지난 7월 대비로는 1.2% 증가한 규모로 지난 4월 1.7% 감소한 이후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2.84로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