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4호 ‘골 폭풍’ 손흥민, 설움 딛고 ‘토트넘 영웅’ 등극

2016-09-25 13:30
  • 글자크기 설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의 포효. 사진=AFP 연합뉴스 제공 ]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24·토트넘)이 불과 3경기 만에 그동안의 설움을 딛고 영웅으로 등극했다.

손흥민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물론 영국 주요 매체들도 손흥민의 환상적인 골 폭풍에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EPL 6라운드 미들즈브러와 방문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선제골과 결승골을 책임지며 2골을 뽑아냈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 개막 이후 6경기 무패(4승2무·승점 14)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2위에 올랐다.

만점 활약에 가까운 손흥민의 존재감은 강렬했다. 해결사로 나선 손흥민의 시즌 3, 4호 골은 모두 팀 승리를 이끈 결정적인 골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빈센트 얀센의 짧은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으로 가볍게 오른발로 드리블을 쳐 두 명의 수비수를 가볍게 따돌린 뒤 왼발 슈팅으로 미들즈브러의 골문을 열었다.

이어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상대 진영 왼쪽에서 측면 공격을 시도하다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다시 따돌리고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른발로 감아 차 결승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감각적인 슈팅에 상대 골키퍼조차 움직이지 못한 완벽한 슈팅이었다.

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9.75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은 5~7점대에 그쳤다. 만점에 가까운 평점에서 드러나듯 손흥민이 지배한 경기였다. 특히 손흥민은 토트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가운데 불안감을 지우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영국 주요 매체들은 손흥민을 향한 찬사로 도배됐다. ‘골닷컴’은 “케인 없는 토트넘, 손 샤인(선샤인에 빗댄 손흥민의 별칭) 있어 문제없다”며 최근 이적설을 불식시키며 포체티노 감독의 마음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또 ‘가디언’은 “손흥민이 엄청난 활약으로 득점 세례를 퍼부었다. 전반은 손흥민의 독무대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BBC 인터넷판 기사에서는 손흥민의 볼 터치 그래픽까지 동원해 “케인의 대체 역할 이상의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극찬했다.

주전 경쟁을 펼치던 손흥민의 팀 내 입지도 확고해졌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8경기에서 4골에 그쳤던 손흥민은 올 시즌 3경기 만에 4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이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손흥민도 “(두 번째 골) 슛이 들어가 나도 놀랐다. 그런 슛을 하기위해 매일 슈팅 훈련을 하고 있다. 정말 행복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